“환경 산업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생활 패턴이 점차 서구화되고 웰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실내 환경 관리 사업이 본격화할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알레르기 클리닝 서비스 업체인 닥스리빙클럽의 김윤오 대표는 실내 환경관리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한다. 닥스리빙클럽의 대표적 서비스인 알레르기 클리닝은 침대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와 각종 세균을 제거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침대와 소파, 카펫 등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집먼지 진드기는 크기가 0.1~0.5mm에 불과하며 매트리스나 이불, 베개, 소파, 카펫 등에서 사람의 피부 각질과 비듬, 때 등을 먹고 산다. 일반적으로 침대에는 200만마리 이상의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집먼지 진드기의 사체와 배설물에서 발생하는 물질은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닥스리빙클럽은 특히 스팀을 사용하지 않고 진동을 이용해 침대 속 깊은 곳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떨어낸다. 김 대표는 “스팀을 사용하면 오히려 습기를 좋아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된다”며 “따라서 건식으로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야 효과도 좋고 침대 스프링이 녹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클리닝은 크게 다섯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우선 침대나 침구에서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의 샘플을 채집해 분량과 오염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준다. 또 특수시료를 사용해 채집된 분진의 오염도와 독성을 측정해 알레르기 클리닝의 주기를 결정하게 된다. 본격적인 클리닝 단계에서는 전용 장비를 사용, 방망이로 두드려 먼지를 떨어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집먼지 진드기를 흡입ㆍ분쇄하고 자외선 살균기로 진드기는 물론 각종 곰팡이와 세균까지 살균하게 된다. 이후 안전성이 입증된 식물성 독성중화제를 뿌려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최대한 억제한다. 마지막으로 맨 처음 실시한 오염도 테스트 결과에 근거해 다음 처리일정을 기록한 인증마크를 부착하면 클리닝 과정이 마무리된다. 김 대표는 “유럽 등 선진국과 모양이 다른 우리나라의 침대나 베개에 맞춰 클리닝 장비를 국산화했으며 살균기능을 추가하는 등 외국 장비에 없는 기능들도 보충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급속 충전기 사업을 벌이던 김 대표가 알레르기 클리닝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2003년부터. 당시 휴대전화 충전기 사업을 위해 해외 시장을 둘러보던 김 대표는 유럽 등에서 실내 환경 관련 사업이 번창하는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10개월에 걸친 내부 시연과 때 맞춰 불기 시작한 웰빙 열풍을 타고 창업박람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뒤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닥스리빙클럽은 알레르기 클리닝 서비스 외에 ‘알렉스 서비스’를 통해 해충 방제와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충 방제는 개미, 바퀴벌레, 먼지다듬이 등 생활해충을 전문 장비와 약품으로 말끔히 없애주며 홈케어를 통해 입주 및 거주 청소도 대행해준다. 또 오존케어와 아로마케어로 구성된 ‘수피아 서비스’도 새로 선보였다. 오존케어는 순수한 오존(O3)을 이용해 새집 및 헌집증후군과 각종 냄새, 곰팡이균 등 실내 유해환경을 제거해 주는 서비스다. 또 아로마케어는 피톤치드나 각종 천연향을 이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도록 해준다. 닥스리빙클럽은 현재 8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전국 공통 번호로 각 지사별 주문을 직접 연결해주며 전국 가맹점 공동 마케팅 및 영업정보 공유 네트워크도 마련했다. 또 TV CF와 인터넷 홍보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50여명의 연예인 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예인을 통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기존 가맹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자본 무점포 창업이 가능하며 순수익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높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500만원과 교육비 100만원, 초도물품비 980만원 등 총 1,580만원 정도가 든다. 본사에서 영업에 관련한 이론교육을 이틀간 받고 기존 가맹점주와 함께 현장 실습을 실시하므로 초보자도 창업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큰 자본이 필요 없는 무점포 창업인 만큼 가맹점주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창업 후 3~6개월 간은 피부과, 소아과, 산후조리원, 아파트 부녀회 등과 유대관계나 제휴를 맺는 등 고객기반을 다지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며 “특히 점포가 없기 때문에 출근시간 등 근무시간을 본인이 정확하게 정하고 지켜야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 건강을 걱정해 1~2번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을 성실한 서비스로 감동시켜 연간회원 등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무점포 창업이지만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지면 점포를 열고 본사가 개발한 각종 알레르기 용품이나 홈클리닝 용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현재 점포를 개설한 가맹점은 15군데 정도가 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세탁기의 세탁조 클리닝이나 불면을 예방하는 수면케어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