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이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가 빠진 '우즈 대회'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ㆍ7,027야드)에서 열린 셰브런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짐 퓨릭,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한 양용은은 공동 선두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잭 존슨(미국)에게 2타 뒤졌다.
파드리그 해링턴(북아일랜드)이 3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도 1언더파 공동 7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해마다 타이거우즈재단이 여는 이 대회에 우즈는 교통사고에 얽힌 각종 루머 등으로 불참했다. 세계랭킹 상위 18명만 출전했으며 우승상금은 135만달러. 전날까지 대부분 우즈를 지지했던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자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분위기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공동 선두 폴터와 존슨의 표정은 대조를 이뤘다. 지난 6주간 아시아 지역을 돌며 꾸준히 대회에 출전한 폴터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나무 아래로 보낸 뒤 3퍼트까지 범해 2타를 잃은 뒤 "64타는 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존슨은 "최근 2주 동안 골프채를 거의 잡지 않았는데 4타를 줄여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