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미일 정상회담] "아시아 경제회복 긴밀협조"

이에 앞서 한국과 싱가포르·칠레 등 3국 정상은 세나라간 삼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제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를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1일과 12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金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12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3국 정상은 다양한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아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역내 지도자들이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및 구조개혁을 계속 일관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또 『북한이 한·미·일 3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가진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칠레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고 싱가포르도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만큼 3국이 공동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자』는 고촉통 총리의 제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한·칠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식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포럼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12일 열린 APEC 민간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및 전날인 11일의 아·태지역 최고경영자회의 연설에서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7%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올해 말까지 150억달러에 이르러 잔액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9%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경영자회의 연설에서 金대통령은 『우리는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는 재벌들이 올해 말 이전까지로 약속한 구조조정 조치들을 완료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부패척결과 정치개혁을 다짐하고 정치자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특히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시대 건설」을 위한 세가지 제안으로 새로운 경제규범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 수행 지식기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역내 회원국간 제휴강화 역내 국가간 경제·사회적 불균형 완화 노력 등을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민간기업인과의 대화에서 APEC 각 회원국은 금융 인프라 개선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환경정비에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클랜드=김준수기자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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