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국내 PEF는 총 181개사로 2010년(148개사) 보다 33곳(22.3%)이 늘었다. 특히 투자자가 출자하기로 한 약정금액은 31조8,000억원을 기록해 2010년보다 5조2,000억원(19.6%) 증가했다. 실제 투자금액도 2010년(16조7,000억원)에 비해 55.1% 늘어난 25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국내 PEF가 외국과는 달리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까닭은 국민연금이나 정책금융공사 등은 물론 다양한 전문 운용회사가 한층 다양해진 투자처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무집행사원(GP) 가운데 금융회사가 아닌 운용전문회사의 비중은 2009년 40%에서 지난 해에는 47%로 늘었다. 지난 해 PEF의 해외투자 사례는 15건(1조8,000억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투자 건수(25건, 1조4,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의 자금 모집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 확대와 정책금융공사의 정책자금 출자 등에 따라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창투사나 금융회사가 아닌 운용 전문회사가 PEF를 통해 투자에 참여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 가운데서는 특히 해외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 미국이나 유럽 중심에서 남미, 중동 등으로 투자지역이 다변화되고 있고, 투자업종도 에너지와 바이오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