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5세이후에 절반 쓴다

1인 평생 의료비 7,000만~8,000만원

우리나라 국민은 평생 7,000만∼8,000만원의 의료비를 쓰며 이 가운데 절반을 65세 이후 노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ㆍ고숙자 연구위원은 '생애의료비 추정을 통한 국민의료비 분석'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2007년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청구와 통계청의 생명표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남성은 1인당 7,415만원, 여성은 8,787만원을 평생 의료비로 사용해 여성의 지출이 19% 더 많았다.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녀 모두 40세 이전에는 의료비의 20% 정도만 지출하는 데 반해 65세 이후에는 남성 48.7%, 여성 52.4%를 지출했다. 40∼64세 중장년 시기에는 남자가 30.2%, 여자는 28.4%를 의료비로 쓴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남성의 경우 암ㆍ소화기질환ㆍ순환기질환이 대표적이었고 여성은 근육통·관절염, 신생물, 소화기질환 순이었다. 30세 남성과 여성이 장차 암에 걸려 지출할 생애의료비는 1,411만원과 1,051만원으로 추계됐다. 종류별로는 남성이 위암 171만원, 간암 351만원, 폐암 311만원, 유방암 4,000원, 나머지 암 579만원이며 여성은 위암 83만원, 간암 101만원, 폐암 105만원, 유방암 76만원, 나머지 암 687만원 등이다. 정 연구위원은 "생애의료비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급격한 고령화에 직면한 우리 사회로서는 의료비 급증에 대비할 정책방안이 필요하다"며 의료저축계정(MSAㆍMedical Savings Account) 제도나 건강위해 품목에 대한 조세부과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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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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