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회계주권 침해시도' 본격대응

尹금감위장, IOSCO회담 참석… 25일 그린스펀의장과 면담

'美 회계주권 침해시도' 본격대응 尹금감위장, IOSCO회담 참석… 25일 그린스펀의장과 면담 윤증현 금감위장 그린스펀 FRB의장 증권당국이 미국의 ‘회계주권’ 침해 시도에 대해 그 동안의 관망입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응에 돌입할 태세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엔론사의 회계부정사건이 터진 이후 상장기업회계감시위원회(PCAOB)를 신설하는 등 회계감독규정을 대폭 강화, 뉴욕증권거래소(NYSE) 및 나스닥(NASDAQ) 시장에 주식 등을 상장시킨 외국기업(해당국가의 회계법인 포함)의 회계자료 및 회계관리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체 감독하겠다는 회계기준을 마련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27~29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증권감독자기구(IOSCO) 고위급 회담에 참석, PCAOB의 윌리엄 맥도너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윤 위원장은 월요일(25일ㆍ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만나 양국간 상호업무협력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이번 방미기간 동안 최근 현안이 된 미국의 회계감독강화와 관련, 한국의 회계시스템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그 동안의 제도보완 노력을 알리고 PCAOB가 요구하는 회계감독 수준 과 한국의 실정을 조율해 적절한 접점을 찾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방문에선 일단 미국측의 요구가 어느 수준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주안점”이라며 “(이 과정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미국측의 국내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수위를 놓고 양국이 접점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력ㆍKTㆍ하나로통신ㆍ국민은행ㆍLG필립스LCDㆍ포스코 등 11개 기업이 주식예탁증서 형태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올들어 삼일ㆍ삼정ㆍ안건ㆍ안진ㆍ영화ㆍ대주회계법인 등 10곳의 회계법인이 PCAOB에 등록돼 있어 미국회계감독당국으로부터 직간접적인 회계감독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10-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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