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적자금 4,000억 투입 오리온 전기 회수금 5억 그칠듯

27일 매각계약 승인여부 결정

공적자금 4,000억 투입 오리온 전기 회수금 5억 그칠듯 27일 매각계약 승인여부 결정 혈세 4,000억원이 투입된 오리온전기(법정관리)를 매각할 경우 공적자금 회수액은 고작 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열릴 오리온전기 관계인 집회에서 매틀린 패터슨과 지난 2월에 맺은 매각 계약안(매각대금 1,200억원)이 승인되면 서울보증보험이 확보할 수 있는 순수 공적자금 회수금액은 5억2,800만원(회수율 0.13%)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전문가는 “매각 대금 1,200억원 가운데는 공익채권 인수금 685억원이 포함돼 오리온전기 채권단이 매틀린으로부터 실제로 받아내는 현금은 515억원선”이라며 “여기서 소액 채권단 몫인 50억원을 제외하면 ‘오리온전기 CRV(구조조정투자회사)’에 돌아오는 금액은 46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전기 CRV는 또 매각대금으로 받게 될 465억원에서 선순위채권 배당액 427억원을 우선 변제해야 함에 따라 실제 회수대금은 38억원에 그친다. 이 회수대금을 주주 지분에 따라 분배하면 공적자금 투입기관인 서울보증보험(지분율 13.91%)의 몫은 5억2,800만원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오리온전기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그동안 3,967억원에 달해 계약 원안대로 매각될 경우 서울보증보험은 최악의 공적자금 회수율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제3의 회계법인을 선정, 삼일회계법인(매각주간사)이 지난 10월에 제출했던 오리온전기 기업가치평가보고서(청산가치 1,194억원 제시)의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리온전기에는 4,000억원에 육박하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제 값을 받아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새롭게 검증될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매틀린과의 매각가계약 승인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전기는 지난 2월 매틀린측과 매각 계약을 맺은 뒤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두 차례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의 승인을 구했지만 헐값 매각 등을 우려한 서울보증보험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5-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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