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상품 늘리고 이력관리시스템등 도입"
롯데마트가 고품질의 고객 맞춤형 PB(자체상표)상품인 '제3세대 PB'의 탄생을 선언했다.
노병용(사진) 롯데마트 대표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격과 품질은 물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선도하는 '제3세대 PB'제품을 통해 NB(제조업체 브랜드)제품과 정면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제3세대 PB는 ▦품질 우선 ▦고객 맞춤형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 등 크게 세 가지 핵심가치를 앞세운 개념으로 단순히 가격에만 의존해온 기존 PB상품에서 벗어나 고객만족과 신뢰를 함께 받는 가치 만족형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내년 말까지 PB상품의 품목수를 8,000여개로 늘리고 지난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던 PB상품의 판매 비중도 23%까지 높여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먼저 품질 우위 전략으로 2010년까지 '프리미엄 PB상품'을 300여개로 늘리고 고추장과 양갱 등 NB상품에 비해 성분과 함량, 원료등급 등이 뒤쳐지는 기존 PB제품의 품질을 올해 말까지 NB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PB상품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종전의 법적 기준 외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제휴해 '롯데 스탠더드'를 제정하는 한편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과 'PB상품 이력관리시스템'도 도입해 위해상품의 판매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웰빙, 친환경, 1~2인 가족 증가, 저출산 등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PB상품'을 내년 말까지 지금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400여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MPB(우수생산자브랜드)상품을 2010년까지 품목수 1,000여개, 매출규모 1,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PB상품은 가격은 싸지만 NB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게 1차 목표"라며 "NB상품의 모방에서 벗어나 이젠 NB를 리드할 수 있는 PB상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PB상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수시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말부터 300여명 규모의 주부 평가단을 발족, 운영하는 한편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