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일 정부의 주파수 할당 방안에 대해 ‘재벌 필승안’이라며 보완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날 KT는 “2.6GHz 대역의 A블록은 와이파이 대역과의 심각한 전파간섭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며, 밴드플랜1에서 입찰 가능한 블록은 사실상 2개뿐”이라며 “C1블록은 LG유플러스만 입찰할 수 있어 KT는 밴드플랜2에만 입찰하도록 강요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B1과 C1에서 입찰금액을 담합해 올리면 밴드플랜2의 KT는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KT 측은 “이는 곧 LTE 시장에서 KT 퇴출을 의미한다”며 “한국의 무선통신시장이 3사의 구도가 아니라 재벌 대 재벌의 구조로 재편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KT가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는 밴드플랜2를 확정 짓더라도 경쟁사들은 B2, C2 대역을 최저가로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KT는 경쟁사 대비 5~6배가 넘는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할당안 자체가 어떤 경우에도 KT가 지는 시스템으로 마련됐다”며 “경쟁사들은 이번 경매에서 B, C 대역을 차지하면 언제든지 바로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KT는 정부가 주파수 할당안과 관련해 보완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