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터테인먼트 테마 다시 준동하나

한동안 주춤했던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다시 준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일시적인 반등을 보인다고 해도 안정성을 담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의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연예매니지먼트 업체인 여리[060410]인터내셔널은 호재성 공시에 힘입어 4.2%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여리는 이날 올리브나인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아시아권 드라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배우 정준호씨의 지분 참여 소식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젠네트웍스[038500]는 인터넷TV와 DMB 사업 진출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또한 '주식회사 이영애' 파문으로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던 뉴보텍[060260]은 이날 영화제작사인 굿플레이어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 힘입어 나흘간의 하한가 행진에서 탈출, 장중 오름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 중인 세고[053320](1.3%),실미디어[052310](5.3%), 호스텍글로벌[037020](1.1%), 이스턴테크[051530](0.2%),남선홈웨어[069470](5.2%)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선홈웨어는 이날 가수 신승훈씨의 소속사인 도로시뮤직과 사업 협력을 위한양해각서와 신 씨의 정규앨범 3장에 대한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음원 관련업체인 에스엠[041510]은 1.7%, 예당[049000]은 0.5% 상승 중이며 블루코드[043610]는 4.4% 상승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연예매니지먼트 회사인 IHQ[003560]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4% 오르며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엔터테인먼트 테마주들은 지난해 바이오와 함께 코스닥시장의 양대 테마로군림하며 증시 활황을 주도했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테마는 최근 증시 조정과 함께 시장 평균 이상의 두드러진낙폭을 보이며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테마주들은 올들어 현재까지 평균 15%의 주가하락률을 기록, 디스플레이부품(-10%), 대체에너지(-11%) 등 다른 테마주를 웃도는주가 하락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황우석 사태'로 지난해 말 일찌감치 조정을 받았던 바이오 테마주들의 경우 올들어 평균 1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테마주가 다시 강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는 증시의 매기의 순환의 결과로 이전과 같은 안정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강세 현상은 일종의패자부활전으로 볼 수 있다"며 "앞서 연초에 주가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시세의 역동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주가가 고점에서 크게 망가진 종목들 중에서도 중간중간 굉장히 화려한 반등을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설령 한동안 오른다고 하더라도 안정감을 갖기가 어렵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화려해도 고점에서 못 팔면 다시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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