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랜드, 중국 1조 매출 눈앞

티니위니·스코필드등 백화점서 판매 불티<br>5월까지 4580억어치 팔아 41% 성장

중국 시장에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이랜드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15일 이랜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패션 매출은 총 4,58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단순 계산하면 월 평균 916억원을 올린 것으로, 통상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1조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패션 기업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베이직하우스가 연 매출 1,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는 지 그대로 드러난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내수와 중국 시장을 통틀어 패션 부문에서 총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인데, 이 가운데 중국 매출이 절반은 될 것"이라며 "오는 9월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를 진정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인정받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총 60여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어 브랜드공장으로 불리는 이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현재까지 중국으로 건너간 브랜드는 총 18개로, 이 가운데 이랜드ㆍ스코필드ㆍ티니위니는 이랜드 중국 법인을 이끄는 브랜드 삼총사로 통한다. 특히 어덜트 캐주얼이란 장르를 중국에 이식한 티니위니의 경우 런칭 5년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2,500억원을 돌파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곰 캐릭터 패션 브랜드로 잘 알려진 티니위니는 이미 중국 내 유명 백화점에서 매출 순위 1~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이랜드 중국 법인의 성공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중국에 부임하는 직원들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100권의 권장도서를 읽도록 했고, 임대나 사택에 주거하는 대부분의 기업과 달리 중국 현지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허용했다. 또 철저한 매장 관리를 위해 3,200여개의 매장을 모두 직영체제로 만든 것도 브랜드의 프리미엄화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실제 스코필드의 여성 정장 한 벌 가격은 원화로 40만~50만원의 만만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향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가 되면 중국의 패션 시장 규모도 현재의 30배로 커질 것"이라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시장에서 이니셔티브를 잡은 만큼 더욱 사업을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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