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구인력·엔지니어·프로그래머·디자이너…/재계 「골드칼라」전성시대

◎“두뇌가 힘” 기업들 인재유치 경쟁/거액스카우트비·주택제공 등 예사/성과따라 최고 수십억 별봉지급도재계에 「골드칼라」(Gold Collar)」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업들이 거액의 스카우트비를 들이며 우수한 연구인력과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광고기획자 등 이른바 골드칼라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제품개발성과에 따라 최고 수십억원의 성과급 또는 별봉을 지급하는 등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 골드칼라는 고도의 창조력과 개성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가로황금(골드)을 벌어주는 △소프트웨어 설계사 △엔지니어 △디자이너 △펀드매니저 △영화감독 △광고기획자 △과학자 등을 말한다. 블루칼라(근로자) 또는 화이트칼라(사무직)와 구별되며, 「화이트칼라 중의 화이트칼라」로도 불리운다. 기업들이 골드칼라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두뇌가 힘의 원천이 되는 지식사회(일명 「뇌업사회」)가 다가오면서 컴퓨터등 정보산업과 서비스산업, 소프트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이들이 화이트칼라와 다른 점은 기업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반도체 연구원들이 4메가·16메가D램 등을 잇달아 개발, 지난 수년간 회사에 매년 수조원의 순익을 가져다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일기획의 이룡찬 이사대우 전문위원도 연봉4억원을 받는 광고업계의 대표적인 「골드맨」. 그가 제작한 광고(「디지털011,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등…)마다 연속 히트했다. 회사측은 매출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그에게 샐러리맨으로는 국내최고액의 연봉을 주었다. 정보통신분야 전문인력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해외 박사급 인력을 유치할 때 이사비용과 항공료는 물론 서울지역 아파트에 입주하도록 1억원이상의 주택자금을 주고있다. 해태전자가 우수연구원들을 사내소사장에 임명, 제품개발에 따른 자금과 비품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기업들이 골드칼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관련분야에 대한 투자는 선진기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디자인분야의 경우 삼성과 현대 LG 대우 등이 신제품개발과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1천여억원씩을 쏟고, 임원교육과정에 디자인과정을 개설한 것이 눈에 띌 정도다.<이의춘·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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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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