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① 한국계은행 베이징파문 '찻잔 속 태풍'

■ KB發 두개의 후폭풍 사그라지나<br>기업은행 베이징지점 최종인가<br>중국 당국 '괘씸죄' 우려 희석

기업은행이 최근 중국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베이징지점 개점에 대한 최종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의 잦은 인사 교체에서 시작돼 한국계 은행 전체에 대한 불신 우려로 확산됐던 '베이징 파문'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기업은행의 베이징지점 개점을 최종인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이른 시일 내에 남은 절차를 끝내고 내년 1월부터 정식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중국 현지에 사업자등록을 신청하고 인민은행과 자금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기만 하면 영업 개시를 위한 사전 준비가 완료된다"며 "다음달 중에 정식 업무를 시작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베이징지점 최종인가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 금융당국의 의중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11월 말 기업은행의 베이징지점 오픈 기념식에 갑자기 제동을 걸자 국민은행의 인사 파동에 따른 괘씸죄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 금융당국이 최종인가 결정을 단기간에 내주면서 이 같은 우려는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한 시중은행 글로벌전략 담당 부행장은 "중국 금융당국은 베이징 파문과 관련해 공식적 대응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그만큼 속내를 내비치지 않기로 유명한 곳"이라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최종인가를 내준 것은 당초 우려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