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차질·주문감소등 잇단 악재통신 업체 에릭슨이 29억달러 규모의 유상 증자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창사 12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에릭슨은 주력 사업인 시스템 주문의 급격한 감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줄어든 37억달러에 그쳤다. 직원도 지난 1년간 1만7,000명 줄었다.
문제는 올해 말까지 이 같은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에릭슨의 자체 전망이다.
에릭슨은 모바일 인터넷 등 이동통신 관련 인프라 부문의 매출이 올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 전망을 수정, 2002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에릭슨의 채권이 '정크 본드' 수준으로 강등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9월로 예정된 29억달러 규모의 유상 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