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가족과 함께 10년째 음악봉사"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大賞 이자원군


'요들송에 사랑을 싣고….' 8일 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푸르덴셜생명보험이 공동 주최한 제8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대상인 친선대사상을 수상한 이자원(18ㆍ여의도고)군이 가족과 함께 10년째 음악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음악봉사활동을 함께한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이군이 아버지 이항복(51)씨와 어머니 홍용화(50)씨, 동생 시원(15)군과 '작은 스위스'라는 아마추어 그룹을 결성한 것은 지난 97년. 이때부터 매월 6차례 이상 산간 오지마을과 달동네, 사회복지시설을 오가며 나눈 '사랑의 음악회'는 이군을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나도록 했다. 이군 가족이 요들송과 인연을 맺은 것은 '요들클럽'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부모님 덕분이었다. 이군은 어려서부터 요들송과 아코디언ㆍ우드스푼 등 8가지 악기를 배웠고 열살이 되면서부터 남들 앞에서 공연을 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군은 "부모님이 결혼하실 때 스위스 민속음악으로 문화봉사활동을 하자고 약속하셨대요. 중학교 때는 무대에 오르는 것이 창피하기도 했지만 제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2002년 특수장애학교인 한국우진학교 학생들에게 한달간 요들송과 스위스 민속악기를 가르치기도 했다. 또 이군 가족은 2004년부터 서울시가 지원하는 '좋은가족문화만들기'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해 7개의 가족문화봉사단을 탄생시키는 산파역을 맡았다. 이군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당연히 가족봉사단을 만들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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