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럽이야기] 샤프트와 스윙

10년전만해도 샤프트 소재는 스틸이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지금은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스틸과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가장 큰 차이는 무게다. 가벼워진 무게 때문에 클럽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 샤프트의 소재로 그라파이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샤프트의 토크(TORQUE), 즉 임팩트 순간 뒤틀림 현상이 심해 볼이 똑바로 날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한 기술개발과 디자인의 변화로 이같은 문제점이 보완되면서 현재는 미국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서도 약 95% 이상이 드라이버의 경우 그라파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 PGA선수들의 경우엔 드라이버는 물론 방향성과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아이언 클럽까지 그라파이트를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프로가 사용하는 그라파이트는 아마추어들 것보다 훨씬 무겁고 강한 토크와 플렉스(FLEX)를 가진 샤프트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그레그 노먼의 경우 우드는 아마추어들이 좋아하는 60G 이하의 샤프트보다 훨씬 무거운 102G를 쓰고 토크도 2.0 이하로 강하다. 만약 노먼이 아마추어들이 흔히 사용하는 총중량 300G 이하의 클럽으로 샷했을 경우 거리의 감소는 물론 방향성의 심한 좌우편차를 보일 것이다. 즉 무조건 가벼운 클럽보다는 자신의 스윙에 알맞는 무게와 강도, 토크를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스틸 샤프트의 아이언을 쓰고 있는 골퍼가 드라이버를 고를 때 무조건 가벼운 것을 선택하면 전체적인 클럽의 균형이 깨져 우드는 잘 맞는데 상대적으로 아이언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때문에 클럽을 고를 땐 이런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 최근 아마추어 골퍼들이 클럽에 대한 많은 정보와 상식을 갖게 되면서 샤프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한결같이 강한 토크의 샤프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샤프트의 플렉스와 마찬가지로 적당히 자신에게 알맞는 정도를 택해야지 무조건 비싸고 고급이라고 강한 토크의 샤프트를 선택하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이런 샤프트를 사용하게 되면 스윙 순간 너무 강한 느낌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샷을 망치게 되고 그 결과 미스샷을 범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자토골프 대표 (02)794-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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