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보이스톡 음성통화 대체하기엔 아직…

통화 품질 유지 어렵고 사용방법도 다소 불편


카카오톡 '보이스톡'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 기존 음성통화를 대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보이스톡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무료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음성통화를 이용하면 가입한 요금제의 제공량이 차감되고 이를 넘어서면 통화료가 추가적으로 부과됐지만 카카오톡은 와이파이에서는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고 3G(3세대) 이동통신망에서도 소량의 데이터가 차감된다.


하지만 통화품질이나 사용법 등이 불편해 기존 음성통화를 대체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은 기본적으로 전화를 걸고 받는 방식이 기존 휴대폰에 비해 불편하다. 보이스톡 통화를 신청하면 카카오톡의 문자메시지처럼 통화요청이 들어왔다는 문구가 뜨고 이를 수신자가 확인환 뒤 연결 버튼을 눌러야 한다. 또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을 설치해야 보이스톡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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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카카오톡의 푸시 기능을 꺼놓으면 보이스톡 수신이 불가능하다. 기존 3G 음성통화와 일부 모바일인터넷전화가 전화 통화 중 새로운 전화가 오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했지만 보이스톡은 사용 중 전화가 오면 바로 통화가 중단된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은 보이스톡을 놓고 '무료 이동전화'가 아닌 '실시간 음성대화'라고 설명한다. 이동 중에도 끊기지 않는 고품질의 음성통화 서비스가 아니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음성으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의 '라인'이나 다음의 '마이피플' 등도 모바일 메신저에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했지만 사용자들의 호응은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며 "카카오톡이 보이스톡의 통화품질을 어느 수준으로까지 유지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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