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행주 유가·환율급등에 '추풍낙엽'

하나투어·모두투어 52주 최고치 비해 70%이상 급락


여행주가 고유가에 환율 급등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무려 7.09% 급락한 2만4,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나투어는 지난 18일 이후 9거래일 동안 단 하루만 빼고 줄곧 하락했다. 52주 최고치(9만3,800원)에 비해서는 무려 73%가 빠진 수준이며 시가총액도 3,000억원선이 깨지면서 2,817억원까지 줄었다. 다른 여행주들도 다르지 않다. 업종 2위인 모두투어도 이날 3.03% 하락한 1만6,000원에 그쳤는데 이는 52주 최고치에 비해 72% 떨어진 수치다. 자유투어ㆍ롯데관광개발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여행주는 7월 초 유가 급락과 함께 일시 반등했지만 경기둔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해외여행 수요 위축은 거시경제 변수들의 불안한 움직임으로 회복시기를 예측하는 것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으로 중국 여행비용이 급등하면서 중국 여행 수요가 감퇴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으로 접근, 2005년 8월의‘카트리나’급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유가가 재반등했다는 소식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등도 여행주 할인 요인이 되고 있다. 여행주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실적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판단되고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도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유가 하향 안정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환율 급등은 부진한 실적흐름을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시장지배력이 큰 하나투어나 모두투어는 업황 회복시 실적 만회가 예상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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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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