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버스펀드, 약세장에 수익 짭짤

투자자들이 올들어 평균 수익률 10% 넘어<br>엄브렐러펀드 전체론 60%가량이 손실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많이 나는 리버스펀드(reverse fund)가 올들어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리버스펀드가 포함된 엄브렐러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일부는 3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챙겼다. 그러나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 펀드별 이동투자가 가능한 엄브렐러펀드도 플러스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분석에 따르면 대한ㆍ한국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만든 리버스펀드의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수익률은 각각 8.2%, 12.3%, 13.6%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10% 가량 하락하면서 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졌다. 그러나 리버스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던 엄브렐러펀드 가입자의 40%만 수익을 냈을 뿐 60% 가량은 손실을 기록했다. 엄브렐러펀드 투자자는 인덱스ㆍ리버스ㆍ채권형 등 3~4가지 펀드를 시황에 맞게 자유롭게 옮겨 투자할 수 있지만 지수 하락기에 맞춰 리버스펀드로 이동하지 못해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실제로 대투운용의 ‘클래스원 엄브렐러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0.22%에 불과했고 20% 이상 수익을 낸 투자자도 0.62%에 그쳤다. 10% 이상은 3.29%, 5% 이상은 6.87%, 5% 미만의 수익을 낸 투자자는 30.6%로 집계됐다. 반면 5% 미만 손실이 난 투자자는 20.2%, 10% 이상 14.1%, 20% 이상 21.3%, 30% 이상 2.6%로 수익을 낸 투자자보다 손실을 본 투자자가 더 많았다. 대투운용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기 전에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후 하락하기 전에 리버스펀드로 갈아탄 투자자가 높은 수익을 얻었다”며 “개별종목보다는 지수예측이 쉽다는 측면에서 엄브렐러펀드 가입이 유리하지만 적정한 타이밍에 펀드를 옮기는 일 또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투운용의 ‘클래스원 엄브렐러펀드’는 인덱스펀드ㆍ리버스인덱스펀드와 MMF, 한투운용의 ‘부자아빠 엄브렐러펀드’는 인덱스펀드ㆍ리버스인덱스펀드ㆍ채권혼합형 등 3가지 중에서 선택, 투자할 수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BK프리엄브렐러펀드’도 나폴레옹펀드ㆍ불인덱스펀드ㆍ베어인덱스펀드ㆍ채권혼합형 등 4가지 펀드 중에서 옮겨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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