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리더는 친화력·명령체계 모두 필요"

■ 리더십 에센셜 (조지프 S 나이 지음, 교보문고 펴냄)


'리더에게는 소프트 파워 기술과 하드파워 기술, 친화력과 명령 체계 모두가 필요하다.'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의 개념을 처음 소개한 하버드 행정대학원 석좌교수인 저자는 성공적인 리더십을 위해서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 기술이 적절하게 섞여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체 중역에겐 해고나 채용을 이용한 '하드 파워' 적 접근이 더 쉽고 대학 총장이나 정치인들은 유인과 설득이라는 '소프트 파워'에 더 의존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드파워는 채용과 해고를 할 수 있는 능력 등 정치적ㆍ경제적 파워로 유인(당근)과 위협(채찍)에 의존하는 반면 소프트 파워는 물질적인 인센티브없이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으로 강제 보다는 유인책 혹은 친화력에 의존한다. 그러나 그는 달라이 라마 등 종교 지도자의 리더십을 제외하면 소프트 파워만으로는 요즈음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완성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가 필요한 것일까. 바로 스마트 파워이다. 그가 이야기 하는 스마트 파워는 상황에 적합한 파워를 활용하는 기술로 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유동적인 파워의 흐름을 간파하고 추종자들의 욕구와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상황지능(contextual intelligence)을 먼저 갖춰야 한다. 상황지능은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활용과 정도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필수요소 격이다. 저자는 스마트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12가지로 정리해서 친절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세계적인 정치학자답게 경영학적ㆍ심리학적 차원이 아닌 정치학적인 시각에서 리더십을 설명하고 좋은 리더를 판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미국 역대 대통령, 성공한 기업 CEO등의 사례를 통해 무수한 리더십 이론의 논리적 맹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스마트 파워를 효율적이고 윤리적을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알려준다. 수많은 리더십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쾌한 개념 정의와 적합성이 높은 사례는 톱니가 잘 맞물린 바퀴처럼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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