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화) 19:32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수출단가 상승으로 톡톡한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의류수출이 「제살깎이」식 출혈경쟁으로 가격질서가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의류수출업계는 미국 및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자 경쟁적으로 덤핑수출에 나서 미국에 대한 의류수출단가가 쿼터품목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주문을 미루면서 가격을 후려치는 경우가 늘어나 업계의 경영난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올들어 8월말 현재 니트셔츠의 대미(對美)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3% 늘어난 1억1,312만달러를 기록했으나 평균 수출단가는 오히려 5% 이상 떨어졌다.
합섬제품도 물량은 30% 늘어났으나 수출액은 1억8,801만달러로 평균단가는 무려 50%나 떨어졌다. 또 합섬제 스웨터 수출량도 지난해보다 무려 236.4% 늘어났으나 단가는 지난해의 7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바지 및 블라우스의 수출단가도 각각 23%, 22%까지 떨어졌다.
섬산련 관계자는 『내수가 극도로 위축됨에 따라 의류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출에 나서면서 덤핑수출이 가열되고 있고, 이로인해 바이어들사이에서는 「한국제품을 제 값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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