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콜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고유가의 여파로 수입물가지수가 5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2.2% 상승해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0.6%를 기록한 이래 ▦4월 2.5% ▦5월 2.2% ▦6월 0.9%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환율변동 효과를 없앤 외화표시 기준 수입가격 역시 전월 대비로 2.8%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었다.
이 같은 수입물가 상승은 원유 및 비철금속소재 등의 국제가격 상승 영향으로 원자재와 소비재 가격이 오른 탓으로 풀이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2.5%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다시 오름폭을 늘렸다”며 “여기에 그간 축적돼온 유가상승 압력으로 상승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해 5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0.5% 하락세로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