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지검, 560억대 어음 사기단 적발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연평도 군 사격훈련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군의 포 사격 훈련을 앞두고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20일 오전 대피소로 피신한 주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일 오후 2시30분 연평도 해병부대의 해상 포사격 훈련이 실시되면서 서해5도서와 경기북부 접경지역에는 하루 종일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평도와 백령도, 대ㆍ소청도 등 서해 5도 전역에는 오전 9시를 기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경찰과 면사무소 직원, 군 관계자 등의 안내에 따라 주민들이 가까운 대피소로 신속히 이동했다. 주민대피는 오전 9시50분께 완료됐다. 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은 사격훈련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면에서 비치해 둔 전기 난로를 쬐며 사격훈련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피소 앞 편의점에서 무료로 제공한 초코파이 등으로 허기를 달래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주민들은 급히 대피하면서 미처 두꺼운 옷을 준비하지 못한 탓에 대피소의 낮은 기온에 몸을 떨기도 했다. 주민 박모(50)씨는 “오늘 사격훈련을 한다고 해서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나왔다”면서 “ 면사무소에 있다가 대피령이 내려져 이대로 뛰어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연평도에 남아있는 주민은 100명. 관공서 직원, 복구 인력, 취재진 등을 포함하면 섬 잔류인원은 모두 280여명이다. 백령도에서도 주민 5,000여명 가운데 1,222명이 67곳의 대피소로 나눠 몸을 피했으며, 대청ㆍ소청도 주민 1,400여명 가운데 632명이 31곳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통선 마을 주민들도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연천군은 혹시 모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 유일한 민통선마을인 중면 횡산리 주민 33가구 70여명을 10여㎞ 떨어진 곳으로 대피시켰다. 횡산리의 경우 휴전선과 불과 2~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군부대와 인접해 있어 북한의 무력 도발 때 민간인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연천군 중면 주민센터 담당자는“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앞 전시관에 집결한 뒤 인근 체험마을로 이동해 21일 훈련이 끝나면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성동마을과 통일촌, 해마루촌 등 인근 파주시 민통선 마을 주민들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지만 천안함 피폭에 이어 연평도 무력도발이 있었던 터라 바짝 긴장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인천시 옹진군 울도 서쪽에서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이르는 ‘특정해역’(5,200㎢)에서 민간어선의 조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의 2개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인천항운항관리실 관계자는 “군 당국이 사격훈련과 관련해 안전상의 이유로 여객선 운항 통제를 요청해와 이같이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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