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며 하늘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하고, 스쿠버 장비로 무장하고 결혼식장을 바다 속으로 옮겨 보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런 튀는 결혼식은 그야말로 꿈일 뿐이다.신랑·신부들의 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밀레니엄 포토」라는 기술이 국내 벤처 기업인 우연산업(대표 심우열)에 의해 개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밀레니엄 포토」란 결혼·입학·졸업 같은 뜻깊은 행사나 가족·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을 동판으로 제작한 기념사진이다. 아무리 잘 찍은 사진도 세월이 지나면 빛이 바래기 마련이지만, 동판에 새긴 추억은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제격이다.
우연산업은 이 상품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체인점은 40여 곳으로 대부분이 무점포이며 가맹 비용은 1,500만원이다. 이 비용으로 체인점에 홍보물을 지원해 준다.
沈사장은 『본사에서 동판물을 제작해 주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과 점포가 필요없다』며 『영업 능력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밀레니엄 포토」는 지난 7월 서울시가 36개 유망 상품을 선정해 참가한 LA 캘리포니아 기프트쇼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후원하는 동경 DIY(DO IT YOURSELF) 쇼에 참가해 현지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때 일본 아사히TV 홈쇼핑코너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현재 견본 촬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 2000년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인터내셔널 포토마케팅 컨벤션 앤드 트레이드」쇼에 초대받아 수출 전망도 밝다.
「밀레니엄 포토」에 쏠리는 국내 시장 및 해외 시장의 관심으로 보아 올해 수출 목표인 3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도 사업성을 인정해 자금 지원을 자청할 정도다.
沈사장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밀레니엄 포토」처럼 영원히 변치 않는 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15-0050
임동석기자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