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일 입ㆍ퇴원 관상동맥시술제` 확대

지난해부터 `당일 입ㆍ퇴원 관상동맥시술제`를 도입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흥재ㆍ02-3410-2575)가 6월부터 개원가에서 의뢰하는 환자까지 확대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당일 입ㆍ퇴원 관상동맥시술제(One day coronary procedure)는 말 그대로 입원당일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중재술을 시행한 후 퇴원하는 제도.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관상동맥조영술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중재술도 당일 입ㆍ퇴원 제로 운영함으로써 환자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병원측이 6월부터 개원가에서 의뢰하는 환자까지 확대ㆍ운영하는 것은 지금까지 2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동안 관상동맥중재술은 비교적 고난이도 시술로 합병증 위험이 있어 3~4일간의 입원기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의료장비와 약물이 개선되고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면서 각종 위험이 감소하고 성공률이 개선되어 저위험군 환자에게는 당일 시술이 가능해졌다. 이 시스템으로 치료가 적당한 저위험군 환자는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이 불확실해 확진이 필요하거나 약물 요법으로 완전히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예를 들면 ▲관상동맥 진단이 불확실한 환자 ▲질환의 정도가 심각해 약물 요법으로 치료가 힘 든다고 판단될 때 ▲약물 요법으로도 흉통이 계속되는 환자 ▲심장기능이 떨어져 확실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이다. 다만 심장이나 신장 기능이 매우 나쁘거나 시술이 복잡해 사전 처치가 필요하거나 시술 후 집중 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의 환자는 당일에 퇴원하지 못할 수 있으나 이 같은 경우는 전체환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당일 관상동맥시술은 기존의 다리 혈관을 이용한 카테타(가는 관) 삽입방식 대신 손목 혈관으로 카테타를 삽입하는 경요골동맥 시술(Transradial Approach)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경요골동맥 시술은 기존 직경 2㎜ 카테타 보다 가는 1.65m㎜ 카테타를 손목혈관으로 삽입하는 방식. 시술 후 환자가 바로 일어나 앉을 수 있다. 그리고 환자 증상에 따라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 방법은 시술 후 2~3시간 뒤, 관상동맥중재술은 시술 후 6~7시간 후면 퇴원이 가능하다. 그 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된 다리혈관을 이용한 관상동맥시술은 심장 외과수술에 비해 간편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리 대퇴동맥에 삽입한 관을 빼낸 뒤 지혈을 위해 상처가 아물기까지 12~14시간 꼼짝도 않고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 입원이 길어졌다. 권현철 교수팀은 지난 1998년 5월부터 현재까지 1,119명의 경요골동맥중재술을 시행해 기존 시술법과 동일한 치료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와 올 들어서는 전체 시술의 65%를 경요골동맥 중재술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개원 의료진으로부터 환자를 의뢰 받아 당일 시술 후 결과를 즉시 개원의에게 통보하고 환자를 돌려보내는 외부 수탁검사까지 확대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원 의료진들은 환자에 대한 치료가 끝난 후에도 계속 진료를 할 수 있고 환자 역시 병원에 온 당일 시술 받음으로써 입원비 등 별도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자신의 주치의인 집 근처 의원을 다니면서 3차 진료기관의 고난이도 시술까지 받는 이점이 있다. 권 교수는 “당일 관상동맥시술제도의 확대 시행은 개원의와 환자, 3차 의료기관이 상생하는 선진국형 의료체계가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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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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