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조시설·R&D 기반 확충·전담사업부 신설… LGD "OLED에 올인"

시장 확대여부가 관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사활을 건 LG디스플레이가 관련 제조시설과 전담조직, 연구·개발(R&D) 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2015년 본격적인 승부에 나선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공장에 7,000억원을 투입한 OLED 패널 생산설비(M2) 구축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두 달가량 제품을 시범 생산하며 공정의 문제점을 바로 잡고 내년 1~2월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100% 가동하는 데까지는 준비 기간이 2~3개월 걸리므로 내년 초쯤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M1 설비에서 월 8,000장(원판 기준)을 만들고 있으며 M2까지 가동하면 TV용 OLED 패널 생산량이 월 3만4,000장으로 훌쩍 뛴다. LG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55·65·77인치 등 여러 크기의 OLED 제품 생산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 OLED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여상덕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수장으로 OLED사업부를 신설해 각 부서로 흩어져 있던 OLED 기획·개발·전략·마케팅 등 업무를 한곳으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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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관련 R&D 투자도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R&D 투자 규모는 2012년 1조3,728억원에서 2013년 1조6,748억원, 올해 3·4분기까지 1조3,096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특히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4.7%에서 올해(3·4분기까지) 7.2%로 훌쩍 뛰었다. 전체 R&D 투자액 가운데 OLED 비중은 공개되지 않지만 생산과 조직이 커진 만큼 비율도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남은 과제는 OLED TV 시장이 얼마나 확대되느냐다. 액정표시장치(LCD) 위주의 시장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만 OLED TV 패널을 공급하다 보니 세계 TV 제조업체들은 적극적으로 OLED TV 생산에 뛰어들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OLED 저변을 넓혀 시장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5'에 다양한 크기와 화질, 디자인의 OLED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 OLED 제품군을 대폭 늘려 공개해 OLED TV 시대가 본격화했음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OLED는 기존 LCD보다 화질이 좋고, 얇고 구부리기 쉬워 디자인 면에서도 우수하므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OLED TV시장이 올해 4억3,776만 달러에서 2015년 13억4,069만달러, 2016년 21억7,696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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