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오는 21일 남미순방에서 귀국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 金총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간 수뇌회동을 갖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문제를 논의, 그 결과에 따라 합당절차를 밟거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독자적으로 총선을 준비할 방침이다.야당도 주초 총선기획단을 발족시킨데 이어 16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뉴밀레니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어 대통령직과 당총재직을 분리하는 내용을골자로 한 당개혁안을 확정한 뒤 총선기획단 중심으로 총선전략 수립과 후보 물색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회의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골간으로 한 선거법 협상을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하고, 대야 협상과 함께 복합선거구제를 주장하는 자민련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주력하고 잇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자민련과의 합당 여부에 상관없이 새천년민주신당 조직책선정위를 오는 19일까지 구성, 신당 창당에 필요한 26개 법정지구당 조직책 선정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예상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경쟁력이 없는 일부 출마 희망자들의 조직마찰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설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金대통령은 내년 1월15일 이전에 총리와 총선에 나설 장관 등 각료 7~8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 총선관리 준비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李총재는 여권의 신당에 대응, 참신한 개혁성향 인사의 영입이내년 총선 승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최근 일체의 당무를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등 핵심당지자들에게 위임한채 개별접촉 등을 통한 영입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또 조직국을 중심으로 33개 사고지구당 정비작업도 가속화할방침이다.
李총재는 이와관련, 『좋은 인물들이 많지만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외부인사 영입과 공천문제 등 내부적인 총선준비작업이 상당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