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최근 「EU 반덤핑, 상계관세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 9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국에 대해 총 18건의 반덤핑, 상계관세 조사를 개시했었다고 밝혔다.이는 같은 기간 중국과 인도의 21건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EU는 또 6월말 현재 한국을 상대로 진행한 반덤핑, 상계관세 신규조사도 8건에 달했다고 밝혀 인도와 함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U가 한국에 대해 확정관세를 부과한 건수는 총 8건에 그쳐 중국, 러시아, 일본에 비해 적었으며 상계관세는 단 한 건도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KOTRA 시장조사처 관계자는 『EU가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덤핑 확정관세를 부과하거나 상계관세를 적용한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현지 시장에서 각종 반덤핑 혐의로 조사가 착수되면 수입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우리나라 제품의 반덤핑행위에 대한 감시보다 수입증가를 억제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20일 현재 EU는 한국산 주철제 관연결구, 비디오테이프, 머리빗, 컬러TV, 브라운관 등을 대상으로 반덤핑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에 대해서는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조사중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