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허석호 "다시 시작하자"
16일 日·亞투어 개막전 함께 출전
“다시 뛰자.”
내년 미국 PGA투어 진출의 꿈이 아쉽게 좌절된 양용은(32ㆍ카스코), 허석호(31ㆍ이동수패션)가 골프화 끈을 새롭게 졸라맨다.
16일부터 나흘동안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GC(파72)에서 열리는 아시아재팬 오키나와오픈(총상금 1억엔)에 양용은과 허석호를 비롯한 12명의 한국선수가 출격한다. 이 대회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의 2005 시즌 개막전을 겸한다.
시즌 개막을 맞는 양용은과 허석호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해 나란히 2승씩을 올리며 JGTO투어 시즌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예선 면제 특전을 받았지만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양용은은 Q스쿨 신청 과정에서의 실수로 응시조차 하지 못했고 허석호는 Q스쿨 최종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다 결국 4라운드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 오기(誤記)로 실격하고 말았다.
2차례 지역예선 없이 Q스쿨 최종전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부터 부지런히 상금을 쌓아야 한다. 올해 아깝게 놓친 일본투어 첫 ‘한국인 상금왕’ 등극도 동시에 겨냥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일본투어에 진출할 수 있으므로 APGA투어를 뛰는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무대’나 다름 없다. 강욱순과 최광수, 오태근, 정준,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 호주교포 박운호 등이 APGA투어 기선 제압과 일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한국인 세 번째 PGA투어 멤버 위창수(32)와 김종덕, 모중경, 이승용 등도 출전하며 가나메 요코오, 다니구치 도루, 다니구치 히데토, 사이먼 예이츠 등 일본과 아시아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12-15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