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주민투표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 찬성률로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1986년 정부가 방폐장 사업에 착수한 이래 19년 동안 9차례나 터 선정에 실패했던 국책사업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주민투표’라는 민주적 절차를 거친 것이 주효했다. 경주와 함께 유치신청을 냈던 전북 군산, 경북 영덕, 포항 등은 고배를 마셨다. 정부는 경주시에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건설 등의 지역경제 지원책을 보장했다. 방폐장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 60만평의 부지에 약 1조원이 투자돼 2008년까지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