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이 확정된 이후 국내은행으로는 산업은행이 추진했던 20억달러의 양키본드 발행이 연기됐다.산업은행은 11일 주간사를 맡을 미 JP 모건 증권사와 협상을 벌여 20억달러의 금융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모건사측이 너무 높은 금리를 요구해 발행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산업은행은 금융채 발행금리를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3.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으나 모건사는 이보다 높은 가산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주말까지 금융채 발행이 가능한 형편이었으나 이번주 들어 상황이 악화된데다 무디스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2단계나 떨어뜨림으로써 모건사측이 금리를 더욱 높여 요구했다」며 「향후 외화차입에 미칠 영향을 고려,일단 금융채 발행을 보류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