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미 파일 가져간 사람 많아… 지점별 5건 내외 비교적 한산

■ 동양증권 녹취록 신청접수 첫날<br>경실련, 주주 대표 소송인단 모집

동양증권의 동양그룹 회사채ㆍ기업어음(CP) 판매 당시 녹취록에 대한 신청 접수가 시작된 4일 지점별로 5건 내외의 녹취록 신청이 접수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녹취록 공개 요구에 고민하던 동양증권은 금융위원회에 해당 사안에 대한 해석을 의뢰했고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녹취록 파일을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접수를 하고 녹취파일 제공까지 6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화로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아 지점에 고객들이 몰리지는 않았다"며 "또 이미 사건이 발생하고 녹취록을 가져간 분들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게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동양증권의 한 지점장 역시 "이날 본사에서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가 내려와 긴장했지만 1~2명의 고객들만 지점을 찾았다"며 "아무래도 개인별로 법적대응을 하는 고객들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양증권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내기 위한 주주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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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지난달 7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검찰 고발하고 같은 달 10일 동양그룹 사태를 사전 감독ㆍ조치하지 않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구했지만 연쇄적인 그룹계열사의 법정관리행을 방치한 경영진, 즉 사내이사ㆍ사외이사ㆍ감사위원 등에 대한 책임규명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주주대표 소송 제기 배경을 밝혔다.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동양증권 주식을 보유한 주주를 전체발행 주식의 0.01% 이상 모집해야 한다. 경실련은 이달 4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소송에 나설 주주를 모집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주주 기간 및 절차를 고려할 때 소송 제기는 12월4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동양증권 피해자들은 6일 감사원에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양증권과 동양그룹의 회사채 및 CP에 대한 사기적 발행 및 유통, 판매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부실과 책임 규명을 위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며 "6일 동양 관련 피해자 340명을 청구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월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금감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한 바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감독 당국에 대한 감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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