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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가장 빨리 성장한 투자상품


역사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거래된 상품은 무엇일까. 아마도 생존과 관련된 의식주, 그중에서도 특히 농산물과 같은 식량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쉽지 않지만 그중에 하나가 바로 상장지수펀드(ETFㆍExchange Traded Fund)다.

ETF는 3월 말 현재 전세계에 약 4,800여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26억8,400만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ETF시장은 2001년 1,000억달러 규모에서 2012년 1조9,000억달러로 무려 20배 가까이 증가하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ETF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2년 10월 3,444억원(4개 종목)으로 시작해 올 4월 말 현재 순자산 총액이 16조5,564억원(137개 종목)으로 47배나 급증해 현재 세계 3위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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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ETF시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지역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이 1조5,244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장종목 수는 1,711개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364억5,200만달러에 이르러 전세계 ETF 거래량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ETF를 넘어서 글로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세계 주식뿐 아니라 채권ㆍ원자재ㆍ통화 등 여러 분야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충분히 풍부한 유동성, 쉬운 매매방법, 낮은 수수료, 그리고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 구비, 투명한 운용방법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한국은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2.0%를 기록하면서 저성장 시대로의 본격적인 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1990~2001년 연평균 6.3%를 기록했던 GDP 성장률이 2002~2010년에는 4.1%로 2.2%포인트 떨어졌으며 지난해 국내 성장률이 2년 연속 세계 평균을 하회한 데 이어 그 격차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크게 확대됐다. 이 배경에는 생산가능 인구(15~64세) 비중이 2011년 73%에서 2030년 63%, 2060년에는 52%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업들의 장기투자 축소와 함께 노동생산성 악화가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가계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자산 가격하락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처럼 국내 주식은 약세를 보이고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한다. 만약 해외 주식이 부담스럽다면 글로벌 ETF에 관심을 가지자. 거기에는 주식형뿐 아니라 채권형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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