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세계적 서울모터쇼 도약 기대하며


'2011 서울모터쇼'가 10일 폐막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신차와 콘셉트카 그리고 친환경차 등 총 300대에 달하는 차량이 출품됐으며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 최대 규모에 걸맞게 모터쇼 기간 내내 남녀노소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모터쇼는 지난 2009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 대거 불참했던 수입차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했고 '바퀴 위의 녹색혁명'이라는 슬로건답게 전기차, 클린디젤, 하이브리드 등 눈에 띄는 친환경차도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서울모터쇼는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무엇보다 해외 모터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차량 홍보 모델들이 전시된 차의 수보다 훨씬 더 많은 기이한 현상은 하루 빨리 변화돼야 할 점이다. 갖가지 부대이벤트와 경품으로 방문객을 유혹해 차가 주인공이 돼야 할 모터쇼 본연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한 것 역시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자동차 업계의 세계적인 거물들의 방문도 적었고 해외 취재진이 대거 모이는 여타 글로벌 모터쇼와 비교할 때 앞으로 다듬고 발전해 나가야 할 부분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들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모터쇼를 가지고 있다.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있고 미국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프랑스의 파리 모터쇼, 일본의 도쿄 모터쇼 역시 세계 5대 모터쇼의 하나로 명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서울모터쇼의 위상은 지금보다 더욱 높아져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한국 메이커의 신차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핵심 차종을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한다면 서울 모터쇼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물론 국산차 업체들에게 쉬운 선택은 아니겠지만 서울모터쇼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키워나간다는 접근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모터쇼들은 오랜 역사를 통해 명성을 만들어 왔다. 때문에 역사가 짧은 서울모터쇼가 세계적인 모터쇼로 도약하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듯이 서울 모터쇼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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