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약세론자 퇴진 강세론자 승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교체 바람

“약세론자들은 물러나고 강세론자들은 승진하고(?)” 종합주가지수가 네자릿수 안착을 탐색하는 가운데 증시를 비관적으로 예측해온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다. 반면 긍정적으로 장을 내다봤던 리서치센터장은 모기업 사장으로 영전하거나 자산운용사 대표로 스카우트돼 대조를 보였다. 14일 증권ㆍ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직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 1,000 돌파를 예측한 것과 달리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700∼9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보수적 전망을 내놓았다가 최근 전망치가 틀렸음을 자인하고 이를 수정한 바 있다. 그는 오는 11월 계약만료시까지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으로 일하게 된다. 교보증권은 “리서치센터 개편을 통해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와 함께 대표적 비관론자였던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인 박윤수 상무도 최근 우리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물러나기로 하고 송별연까지 마쳤다. 우리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장을 비관적으로 본 케이스는 아니지만 우리증권의 신성호 리서치센터장도 계약기간이 만료돼 최근 물러났으며 합병 이후 새롭게 리서치센터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리서치센터장 중에서 영전한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증시의 긍정적 흐름을 예측해온 박만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래에셋의 모기업인 미래에셋캐피탈의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또 대표적 낙관론자인 이원기 메릴린치 리서치헤드도 KB자산운용 사장으로 낙점돼 21일 주총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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