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솔­한통,PCS망 공동 사용

◎호남·충청,영남·강원지역 기지국 등 분담 설치… 내년 2월 로밍/설비기간 단축·투자비 1조200억 절감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과 한솔PCS(대표 정용문)가 지방의 통신망을 공동 사용키로 합의했다. 정용문 한솔PCS 사장과 이상철 한통프리텔 사장은 4일 상오 11시 조선호텔에서 통합망 구축 및 운용에 관한 협정 조인식을 갖고 지역을 분담해 망을 구축하고 공동 이용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통프리텔은 영남·강원 지역을, 한솔PCS는 호남·충청지역을 맡아 망을 구축하고 5년동안 공동 이용한다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현재대로 양사가 각각 구축키로 했다. 지역을 분담함으로써 기존망의 관리와 신규망 구축에 따른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양사는 이달말까지 통합망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내년 2월 1일부터 로밍(망의 상호이용)을 시작해 4월말까지 통합망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안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에 서비스 가능지역이 전국의 99%, 99년에 99.9%로 늘어나 개별적으로 진행할 경우에 비해 3년가량 망구축 기간이 단축된다고 밝혔다. 또 2001년까지 양사는 시설투자비 8천4백억원과 인건비와 일반 경비 1천8백억원 등 총 1조2백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감된 경비로는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고 통신 품질을 높이는데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양사가 통합망 구축에 전격 합의한 것은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등 전반적인 위기 의식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제휴에서 제외된 LG텔레콤은 『기지국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광중계기지국」을 개발했다』며 한솔과 한통프리텔이 원할 경우 자사의 망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역으로 제의했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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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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