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극장가엔 '여성 파워'

'블랙스완' '써커펀치' '한나' 등 다양한 장르서<br>새로운 여성 캐릭터들 남녀 관객 눈길 사로잡아

'한나'

'써커펀치'

'위험한 상견례'

극장가에 '여성 파워'가 극장가를 거세다. 여주인공들이 로맨스나 드라마 등 여성 캐릭터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영화가 아닌 액션ㆍ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면서 남녀 관객을 함께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기력으로 승부한다=지난 달 개봉한 영화 '블랙스완'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탈리 포트만이 단독 주연했다. 작품은 '아카데미 수상작은 한국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관객 160만명을 동원하며 보란 듯이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의 비결로는 예술가의 내면을 치열하게 그려낸 나탈리 포트만의 캐릭터와 연기력을 꼽는다. 또 오는 14일에는 여성 억압의 역사를 충격적으로 묘사한 영화 '안티크라이스트'가 개봉한다. 아들을 잃은 여성이 자책감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는 영국 여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주연을 맡아 지난 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캐릭터로 승부한다= '강한 여성'의 캐릭터는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7일 개봉한 영화 '써커펀치'와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한나'는 '여전사'의 연령이 어려지는 추세를 단적으로 반영했다. '써커펀치'는 정신병원에 갇힌 소녀들이 탈출하는 과정을 판타지로 묘사했고 '한나'는 군사 실험에 참여했다가 인간 병기가 된 소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어린 여성에게 총을 들게 해 남성들이 지배하던 액션영화 장르에 신선함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고전 속 '강한 여성'의 대표적 인물인 '제인 에어'는 23번째로 영화화돼 21일 개봉한다. ◇홍보로 활약한다=지난 주 관객 120만명을 돌파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영화 '위험한 상견례'도 여배우의 활약이 컸던 작품이다.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 사이의 사랑을 코믹하게 그려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은 송새벽과 이시영. 영화계에선 지난 해 '방자전', '시라노:연애조작단' 등으로 떠오른 송새벽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 주목했지만 정작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된 사람은 복싱 챔피언으로 혜성처럼 떠오른 여주인공 이시영이었다. 복싱 챔피언이 수줍은 여인을 연기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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