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려대는 5일 오전9시30분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학위수여식이 끝난 후 이기수(왼쪽부터) 고려대 총장과 저우 총장,김성식 고려대 대학원장이 학위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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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개교기념일인 5일 교내 본관 앞에서 '개교 10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은 현승종 이사장과 이기수 총장, 천신일 교우회장, 동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시상과 환영사ㆍ축사ㆍ교가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종서 한국문명사연구소장이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받았으며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최상영 영스틸 대표이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 등 3명이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현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원대하고 창조적인 비전과 불굴의 집념, 겸손함 등을 지닌 진정한 리더들이 고려대를 통해 무수히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자랑스러운 역사 위에 또 한 해의 연륜을 더해 개교 104주년을 맞았다"며 "'민족혼과 개척정신을 담은 세계선도 대학'으로서의 역사적인 대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는 저우치펑 중국 베이징대 총장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여식에서 이 총장은 "저우 총장의 명예박사 수여를 통해 한중 양국 간 우호협력과 대학 간 학술진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저우 총장은 "양국 발전에 필요한 지혜와 최고 인재를 육성하는 중요한 임무를 대학과 대학 간, 그리고 지혜와 지혜 간 협력을 통해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학생 20여명은 이날 교내 중앙광장에서 천 교우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본관 진입로에서 '의혹을 해명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