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세계의 주요 공업국가들을 앞지르고 있으며 견실한 무역 및 세금정책을 실시하면 계속 그런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1일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벤 버낸키(51) 프린스턴대 교수가 대통령 경제자문회의(CEA)의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미래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는 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다른 주요공업국가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4번째 CEA 회장이 된 버낸키는 이날 취임하면서 "미국은 많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친 성장, 친 일자리 창출의 의제를 진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벤의 조언을 듣기를 고대한다"면서 "우리 경제를 더 유연하게, 더 혁신적으로,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서 우리는 미국을 세계의 경제 선도국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A 회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되는 중단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79) FRB 의장도 지난 1974~1977년 CEA 회장을 역임한 뒤 1987년 FRB 의장이 됐다. 또 아서 번스도 1953~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아워 대통령 밑에서 CEA회장을 지낸 뒤 1970~1978년 FRB 의장으로 일했다.
상원은 지난 15일 버낸키의 지명을 인준했다. 버낸키는 에너지 전략이나 노령인구 정책, 세금법 간소화 등에서 부시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