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리 토평지구 99년초나 분양 가능/지주들,보상가 산정에 불만

구리시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리 토평지구내 아파트 공급이 일러야 오는 99년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한국토지공사와 구리시에 따르면 금년말 아파트 분양 예정이었던 구리 토평지구가 보상가격 산정에 불만을 품은 기존 지주들의 반발로 사업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토지공사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과 수택동, 교문동 일원 23만7천평에 2천7백여억원을 들여 단독주택 1백67가구와 아파트 5천7백6가구 등 5천8백73가구가 들어서는 택지를 조성, 올해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지구내 1만여평의 공장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진성레미콘과 소규모 기업, 개인지주 등 1백43명이 수용가격에 불만을 품고 지난 4월18일 건설교통부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심의기간이 4∼5개월에 달하고 심의가 난 뒤에도 지주들이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어 토평지구 택지공급은 당초 계획에 비해 크게 연기된 99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토공은 지난해 12월부터 평당 75만원에 토평지구 토지 보상에 착수, 6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나 나머지 지주들이 보상가격이 건설업체 예상 택지공급가격 2백50만원에 비해 크게 낮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구리 토평지구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동쪽으로 3㎞ 가량 떨어져 서울 출근이 용이하고 구리∼판교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아차산·동구릉 등 자연환경이 좋아 벌써부터 용인 수지지구를 잇는 인기지역으로 각광을 받아 높은 청약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12월 주택공사와 선경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동양시멘트 등 12개 업체에 택지를 선분양했다. 분양평형은 전용면적 18∼25.7평이 2천2백26가구, 25.7평 초과가 1천1백39가구다. 구리시는 앞으로 구리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에게 아파트를 우선 배정할 방침이어서 최근 아파트 청약을 위해 이 지역에 위장 전입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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