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올 中에 8억弗 투자

지난해보다 33% 늘려 '차이나 리스크' 정면 돌파

삼성 그룹이 중국 정부의 경기과열 진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업에 올해만 8억 달러를 투입키로 하는 등 ‘차이나 리스크’를 정면 돌파키로 했다. 삼성 그룹 고위 관계자는 16일 “중국은 단순한 제조 수출 기지가 아닌 글로벌 경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올해 지난해 6억 달러보다 33% 가량 늘어난 8억 달러를 투자하고, 앞으로 2~3년간은 이와 비슷한 투자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삼성코닝 선전 법인(SEG)의 브라운관 유리 11개 라인 증설에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에어컨ㆍ냉장고 등 백색가전, 반도체ㆍLCDㆍCDMA 휴대폰 증설 ▦디지털제품ㆍ소프트웨어(SW) 연구소 설립 등 연구개발(R&D) 확충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중국 지도부의 리더십이 강하기 때문에 경제가 경착륙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중국 정부의 경기 속도조절 등 일시적 경영환경에 관계없이 현지 사업을 국내 본사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운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연구개발(R&D) ▦구매 ▦생산 ▦마케팅 ▦서비스 ▦인재 육성 등 전 부문에 걸친 현지 완결형 경영 체제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벽걸이TV(PDP TV)ㆍ홈시어터ㆍ양문형냉장고ㆍ프린터 등 9가지를 전략 제품으로 선정, 베이징ㆍ텐진ㆍ상하이 등 15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 신규 유통선 개척 등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서부대개발 사업을 겨냥해 선양(瀋陽)ㆍ청두(成都)에 판매 법인을 신설, 취약 지역이던 동북부와 서부지역 판매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정부의 서비스 시장 개방에 맞춰 화재ㆍ생명보험 등 금융 계열사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중국 매출을 지난해 100억 달러에서 2005년 150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100억 달러인 브랜드 가치도 150억 달러로 높여 ‘중국내 톱 5 전자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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