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고점 임박 코스닥, 향후 진로는?

코스닥지수가 장중 기준으로 직전 고점에 임박했지만 전고점에 대한 부담감 같은 요인들 때문에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또 만약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에 따라 조정을 받더라도 지수 500선 부근에서의 지지력이 커진 만큼 급락 가능성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20분 전날보다 2.45포인트(0.48%) 오른 515.98을기록하며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개장 이후 계속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 관찰되고있어 지난 2월 17일 기록했던 장중 전고점 519.20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이 여전함을반증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 선호도가 높은 테마 종목들의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시장 전체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 연구원을 비롯한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29일 이후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이어왔지만 거래대금이 계속 감소했다는 점 같은 여러 기술적 지표들을 볼때 지수의상승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코스닥시장의 특징 중 하나였던 과도한 변동성이 최근에는 크게 완화됐다"며 "전고점을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상승 국면에서 일간 코스닥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 위에 꾸준히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만약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다면 조정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500선 부근에서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이같은 방향 탐색의 시기를 마무리지을 만한 요인으로는 다음주에있을 주요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과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 등이 지목됐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오는 11일 LG필립스LCD와 15일 삼성전자가 하반기 IT 시장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IT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큰 변수로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곤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환율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왔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환율 하락은 코스닥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환율이 급락하는 경우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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