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바구니 물가 치솟고 수출증가세는 꺾이고

물가 5.6% 올라…4개월째 5%대 급등, 소비자물가는 3.8% 상승

장바구니 물가 치솟고 수출증가세는 꺾이고 물가 5.6% 올라…4개월째 5%대 급등, 소비자물가는 3.8% 상승 • 장바구니물가 5%대 급등 연말경기 '조마조마' • 월간 수출실적 사상최대 악재많아 '낙관금물'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5%대 후반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생활물가는 식료품ㆍ공공요금 등 서민들의 지출비중이 큰 품목들에 해당돼 서민가계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채소류 출하량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류ㆍ공공요금 인상으로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상승률은 3.7%로 정부 목표치인 3%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6%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7월 5.8%, 8월 6.7%, 9월 5.7%에 이어 4개월 연속 6%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생활물가가 넉 달 연속 5%대를 기록한 것은 2001년 8월 이후 3년2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달에 이어 안정세를 보였다. 과실이 8.0% 올랐지만 채소가 18.7% 하락하며 농축수산물은 전달보다 1.9%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는 8월 이후 안정권에 접어들며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석유류가 전월 대비 1.4%, 가공식품이 1.2% 올랐으며 공업제품은 0.5% 상승했다. 도시가스와 시내버스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공공 서비스 요금이 0.6% 상승했다. 정부는 연말에 생활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빠져 있으나 담뱃값과 공공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봉익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은 “공공요금과 석유류 값 상승분은 이미 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연말 물가불안 요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 21% 늘어난 229억弗…5개월째 감소세, 수출액 월간기준 최대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통관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증가한 228억9,300만달러, 수입은 23.3% 늘어난 203억9,300만달러로 2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처음으로 220억달러를 넘어선 월간 수출은 종전 최대치이던 지난 6월의 216억1,000만달러를 경신했으며 수입의 경우 200억달러대에 진입하며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은 이달 중 연간 2,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억1,000만달러나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은 5월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8%를 기록한 후 6월 38.0%, 7월 36.1%, 8월 28.8%, 9월 22.7%에 이어 5개월째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연 3개월째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섰다. 품목별로는 고가제품 위주의 수출 마케팅에 성공하며 전년 대비 36.6% 늘어난 무선통신기기(비중 11.7%)가 반도체(11.2%)를 제치고 최대 수출품목이 됐다. 인도 스케줄이 집중된 선박류(102% 증가)를 비롯해 반도체(13.5%), 자동차(13.1%) 등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11-01 17:4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