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혼합형 펀드 “잘 나가요”

KTB혼합형 35%등 年평균 수익률 두자릿수<BR>자금유입 잇달아 수탁고도 올6 兆이상 늘어<BR>“안정성에 무게…채권형펀드 대안으로 부상”



‘혼합형 펀드가 채권형 대안(?)’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혼합형 펀드가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채권형 펀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식혼합ㆍ채권혼합형 펀드 모두 1년 평균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에 따라 수탁고도 지난해 말에 비해 6조원 이상 증가했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중이 각각 60% 미만, 30% 미만인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의 지난 18일 현재 1년 평균 수익률은 18.75%와 10.63%에 달한다. 모두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3배를 넘는 수치다. 특히 일부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0%를 넘어서면서 주식형 펀드 못지않은 실적을 과시하고 있다. 주식비중이 30~60%인 주식혼합형 펀드 중 KTB자산운용의 ‘KTB혼합형’ 1년 수익률은 35.78%를 기록하고 있고 신영투자신탁운용의 ‘프라임배당혼합’은 32.0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혼합형’은 31.20%로 모두 30% 이상의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주식혼합형의 경우 모두 19개 펀드가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주식편입비중을 30% 미만으로 유지, 안정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채권혼합형도 실적이 좋은 편이다. 채권혼합형 가운데 1년 수익률이 10%를 넘어선 펀드만 모두 40개에 달한다. 이중 랜드마크투신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 고배당혼합1’ 펀드는 1년 수익률이 26.38%에 달했다. 또 한국운용의 개인연금주식1ㆍ2도 각각 19.75%, 19.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채권형’답지 않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혼합형 펀드가 안정성과 동시에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산관리 차원에서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혼합형펀드의 수탁고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채권혼합형은 채권형 펀드의 이탈자금을 떠안으면서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말 25조9,250억원이던 채권혼합형 펀드의 수탁고는 18일 현재 32조8,01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채권형에서 이탈한 24조원 중 4분의1가량이 채권혼합형으로 유입된 셈이다. 또 최근에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둔화되면서 주식혼합형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8조6,270억원이던 주식혼합형 수탁고는 5월 말 7조2,740억원으로 줄었다가 18일 현재 8조2,310억원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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