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벤처 단체장 선거전 가열

中企중앙회장등 자천타천 후보들 본격경쟁 나서<br>中企중앙회, 김용구 회장 재선의지속 5∼6명 후보 물망<br>벤처협회, 조현정회장 출마여부관심…백종진대표 "도전"<br>송혜자 현회장·배회숙 대표 "2파전" 벌일듯

中企·벤처 단체장 선거전 가열 中企중앙회장등 자천타천 후보들 본격경쟁 나서中企중앙회, 김용구 회장 재선의지속 5∼6명 후보 물망벤처협회, 조현정회장 출마여부관심…백종진대표 "도전"송혜자 현회장·배회숙 대표 "2파전" 벌일듯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올 연말과 내년초 임기가 만료되는 중소ㆍ벤처기업 단체장 자리를 놓고 중소업계에 선거전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28일로 예정된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포함해 벤처기업협회ㆍ한국여성경제인협회ㆍ한국여성벤처협회 등 주요 중소ㆍ벤처 관련 단체들의 새 회장 자리를 놓고 자천타천 후보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앙회와 여성벤처협회는 현 회장이 연임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수성'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가장 경쟁이 치열해 늘 관심이 쏠리는 5대 경제단체장 중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 김용구 현 회장이 재선 의지를 감추지 않는 가운데 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 손상규 밸브조합 이사장, 김진태 공예조합연합회장, 박근규 의류판매업연합회 회장, 고종환 제유조합 이사장 등 5~6명이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선거 3주일 전에 후보 등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들 모두가 출사표를 낼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일부 인사들은 벌써부터 각종 공식 행사에 참가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중앙회 조직 혁신을 비롯해 소기업상공인공제제도 법제화, 협동조합법 개정안 통과, 중소기업연구원 경쟁력 제고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한 치적을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임기 중 가장 야심차게 밀어 붙였던 경인방송사업이 실패로 끝난 데다 단체수의계약제도의 일괄 폐지로 업계 인심을 잃은 게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회장에 맞설 인물로는 중앙회 비상임 부회장 중 한 명인 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기존 중앙회의 조직이나 업무 시스템으로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전면적인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차기 대권 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친형이기도 한 손상규 이사장도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대 선거에도 출마했던 손 이사장은 중앙회 집행부와 종종 다른 의견을 제시해 대표적인 '재야인사'로 불린다. 최근 단체수계 3년 유예를 위한 결의대회에서도 김 회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 71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종환 이사장과 김진태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박근규 회장은 기회가 되면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의 내년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아 진행하기로 한 데다 협동조합법 개정으로 투표인 숫자가 기존 200여명에서 많게는 5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는 만큼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벤처기업협회= 조현정 현회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공식 도전을 표명한 상태다. 회장선출은 연초 이사회가 단일 후보를 추천하면 오는 2월말 총회를 통해 추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즉 48개 협회 임원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총회에 앞서 회장을 사실상 선출하는 형태다. 조현정 5대 회장은 출마 여부와 관련 "아직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임이 가능한 만큼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한편 부동산개발로 성장을 거듭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친동생인 백 대표는 테크노마트 대표, 프라임벤처캐피탈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해 벤처업계에 뛰어든 이른바 '신진세력'이다. 백 대표로서는 지난 2005년 회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이외에 벤처 1세대 중에서는 변대규 휴백스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3년 단임제로 정명금 회장이 연말로 임기가 만료돼 12월 중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한다. 현재 수석부회장인 안윤정 사라 대표, 부회장인 김현숙 경신공업 대표, 서울지회장인 박재숙 반도환경개발 대표 등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 부회장은 패션디자인 제조사인 사라와 유통업체 하나인터내셔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협회 창립 때부터 참여하고 있어 협회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현숙 부회장은 자동차 배선 전문기업인 경신공업(연간 매출 4,000억원 규모)을 22년째 경영해 오고 있는 여장부로 통이 크고 빠른 결단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경업체인 반도환경개발 대표인 박재숙 서울지회장은 레스토랑 체인사업체인 한그린, 유스트푸드코리아 등도 경영하고 있다. 오는 12월 5일부터 9일까지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친 후 12월 20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임기는 2년으로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송혜자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갖고 있는 가운데 배희숙 이나루티앤티 대표도 출마 의사를 밝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배 대표는 이미 선거 운동에 돌입해 표심 잡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송 회장도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는 11월 13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 후 내년 1월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ㆍ벤처기업 단체장 자리는 업계 저변의 입장을 대변하고 어렵고 힘든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봉사 정신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그 동안 자리에 연연해 이권 다툼으로 전락한 측면이 많은 만큼 이번만큼은 깨끗한 선거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10/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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