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복고풍 수트로 클래식한 분위기 연출

복고풍 수트로 클래식한 분위기 연출□올가을 여성복 경향 입추와 말복이 지나 이제는 가을을 맞이해야 할 때. 올 가을 패션은 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귀족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80년대식 복고풍 수트가 유행할 전망이다. 따라서 그동안 옷장 깊숙히 넣어두었던 복고풍 수트를 다시 꺼내야 할 것 같다. 특히 영화 「리플리」에 등장했던 기네스 펠트로의 우아하고 여성적인 이미지는 이번 시즌 유행 아이템의 전형적인 모습.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정장, 찬란한 보석, 뾰족한 하이힐, 모피와 깃털, 부풀려진 머리 등 화려하고 부유했던 80년대 스타일이 다양한 모습으로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허리여밈, 풍성한 소매, 패드를 넣은 어깨 등이 특징으로 나타나며 통이 넓은 팬츠나 허리를 조여주는 재킷, 허리 아래부터 풍성하게 퍼지는 크리스찬 디올의 뉴룩 풍 스커트도 눈에 띈다. 또 벨트가 아래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낮은 허리선은 여름철 등장했던 높은 허리선 옷의 목가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목선이 깊게 파지는 브이네크 라인 역시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해준다. 가슴선을 지나 허리선까지 깊이 파인 브이네크라인은 해외 명품컬렉션에서 국내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명품의 영향을 받아 하운드 투스(사냥개 이빨 모양) 체크등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문양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버버리와 구찌풍의 체크무늬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유행할 전망. 삼각이나 사각의 기하학적인 무늬, 가로 세로를 절단시킨듯한 줄무의와 삼각과 사각이 교차하는 이중적인 무늬 등 추상적인 무늬들도 눈에 띈다. 액세서리 역시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가방, 장갑, 모자,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에 악어가죽무늬가 등장한다거나 골드체인, 폭이 넓은 벨트, 보석이 박힌 화려한 버클 장식이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소재와 컬러는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내추럴한 분위기가 주류를 이룰 전망.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의 회갈색, 흰색, 베이지색 등이 주요 색상으로 등장하며 붉은 색 계열의 핑크, 오렌지, 바이올렛 등이 포인트 색상의 역할을 한다. 해외 명품컬렉션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황금색 역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천연섬유와 합성섬유의 혼방소재의 사용이 두드러져 굵고 거친 느낌의 방모직물인 트위드의 인기몰이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8: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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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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