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 상반기 매출 백화점 추월

할인점이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매출에서 백화점을 앞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은 지난 상반기 9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최초로 8조6,000억원을 기록한 백화점 매출을 추월했다.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은 하반기 들어서도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어 올 연말에는 할인점이 20조4,000억원과 백화점이 18조원대를 기록, 매출 차이는 2조원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분기 실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할인점의 매출이 백화점의 매출을 이미 앞지른 바 있다. 점포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백화점의 경우 지난 97년 111개를 정점으로 98년 99개, 99년 93개, 2000년 91개, 2001년 85개, 2002년 84개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할인점은 지난 97년 69개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말에는 235개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할인점 업계 1,2위인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중 각각 15개와 8개의 점포를 신규 오픈할 것으로 알려져 할인점 점포 수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 신장률도 백화점은 지난 98년 1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말 17조8,000억원으로 5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할인점은 98년 5조원에서 지난해에는 17조4,000억원으로 248%나 늘어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 보다는 생필품을 파는 할인점의 매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할인점의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현석기자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