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노후도로 재포장 … 재포장 주기 늘어나 장기적으로 이익 판단

서울시 “2045년 현재보다 9,300억 정도 보수비용 절감”


서울시가 그동안 눈으로 확인된 도로파손 부분만 부분적으로 보수해 오던 방식에서 아예 노후 포장도로를 재포장하기로 했다. 재포장을 할 때는 통행량이 증가해 포트홀(도로 깨짐)이나 굴곡변형이 많이 발생하는 도로에는 내구성이 강한 맞춤형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포장 방식도 전면 개선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도로 재포장 주기가 현재는 6.6년인데, 10년 이상으로 늘어나 도로관리 비용이 그만큼 절약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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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도관리 혁신대책’을 22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도로면적(36.2㎢)의 34.1%가 노후 포장도로다. 이는 보이지 않는 포장층 내부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드러난 파손 부위만 땜질식으로 보수하면 계속해서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그만큼 비용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여름 장마철이 지나면 도로 곳곳이 패여 헝겊을 덧댄 것처럼 보수해 놓은 게 대표적인 예다. 서울시는 이럴 봐에야 초기 예산이 좀 들더라도 노후 포장도로를 걷어내고 전면 재포장해 장기적으로 잔손이 덜가고 보수인력이나 비용투입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일률적으로 사용하던 포장재도 앞으로는 도로 사정에 맞게 맞춤형 자재를 사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도로의 하중강도(지지력)와 통행 교통량, 손상 정도를 첨단장비로 측정해 최적화된 포장두께를 산출하는 ‘서울형 포장설계법’이 시험 적용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노후 포장도로 재포장을 통해 재포장 주기를 기존 6.6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게 목표”라며 “2026년까지 노후 도로를 전부 새로 포장하게 되면 2045년에는 현재의 유지보수 방법보다 9,32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도시 열섬 현상을 없앨 수 있는 차열성 포장기술과 소음과 물 고임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저소음 포장, 재생 플라스틱 포장재 등 포장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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