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6월 17일] 기대되는 어 내정자의 '메가뱅크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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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메가뱅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국민은행은 물론 국내 은행산업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두루 갖춘 어 내정자는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와야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은행권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면 세계 50위권 은행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혀 메가뱅크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을 비롯해 민영화 예정 은행에 대한 인수 의사도 내비쳤다. 국내 은행들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선결조건이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산업 정책 목표를 대형화와 글로벌화에 맞춰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방카슈랑스와 함께 지난해에는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업역 간 칸막이를 없앤 자본시장육성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세계 10대 은행에는 중국 및 일본 은행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세계 50대 은행에 드는 곳조차 없을 정도로 규모가 영세한 실정이다. 리딩뱅크로 꼽히는 국민은행은 겨우 세계 70~80위에 머물고 있다. 이런 구조로는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금융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어 내정자가 제기하는 메가뱅크 구상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 특유의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할 경우 국민은행이 메가뱅크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은행산업의 풍토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기되고 있는 은행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 대형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덩치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과 선진 금융기법 도입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의 오랜 공백상태 등으로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KB금융을 '금융의 삼성전자'로 키우겠다는 어 내정자의 구상은 신선한 도전이고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어 내정자가 국내 은행산업에 몰고 올 변화가 기대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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