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2ㆍ13합의 이행에 따른 중유 5만톤을 이르면 7월 중ㆍ하순께 북측에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28일 남북은 북핵 2ㆍ13합의 이행과 관련해 6자회담 국가 중 우리가 우선 지원하기로 합의했던 중유 5만톤 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29~30일 개성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번 접촉에서 중유 전달 항구 및 항구별 공급량, 인도인수 및 편의제공 등 중유 공급과 관련된 실무 문제들을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유 종류와 제공 시점 및 정유사 선정 문제를 놓고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실무 접촉 결과를 바탕으로 중유 계약에 착수할 것”이라며 “중유 지원 시점은 현재로선 확정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접촉은 우리측이 26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 사무소를 통해 제의해 이뤄졌다. 우리 측은 한충희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을 수석대표로 김기혁 통일부 남북기반협력팀장 등 6자회담 경제ㆍ에너지 실무그룹 대표단 4명이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민화협 참사인 한명철 단장 등 4명이 실무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 2월 말 중유 계약을 맺었던 당시 시점 비해 국제유가가 상승해 중유 5만톤 구입에 25억~30억원이 더 들어간 250억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